남다른 독서량 '농촌학교 기적' 일궈
지난 6월 제82대 골든벨을 울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예천 대창고 3학년 김태우(18'본지 6월 23일자 24면) 군이 2011 KBS 골든벨에 참가한 최후의 3인을 대상으로 펼친 왕중왕전에서 또다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벨 왕중왕 등극은 '지난 2006년 왜관읍 순심고 윤문열 군에 이어 경북에서 두번째이다.
김 군은 4일 KBS 별관 A스튜디오에서 녹화를 한 연말특집 KBS 도전! 골든벨에서 전국 100명의 도전자들을 물리치고 왕중왕을 차지해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김 군은 한 두 차례의 위기도 있었지만 특유의 차분함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녹화에서는 2011년 KBS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린 81대 주인공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고 김유리 양을 비롯해 전국의 최후 1, 2, 3인들이 모여 진정한 왕중왕를 가리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군은 "왕중왕에 등극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평소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커트 코프만(Coffman)과 같은 유명한 경영컨설턴트가 되는 게 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 군은 올해 수능 전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았고 대입 수시에서 서강대 경영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아버지 김명수(61) 전 예천군 농정과장과 어머니 정윤영(56) 씨의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 군은 평소 독서량이 남달라 이날 방송에서도 학교 공부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퇴직 공무원인 김명수 씨는 "늦둥이이다 보니 공부도 특별하게 시킨 게 없는데, 어릴 때부터 책과 신문을 가까이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며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김 군이 왕중왕에 오르자 교문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대창고 현우택 교장은 "녹화를 진행했던 KBS의 PD, MC, 담당 작가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의 고등학교에서 왕중왕이 탄생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김 군이 학교와 고향 예천의 명예를 더 높였다"고 기뻐했다.
이날 녹화된 '연말특집 KBS 도전! 골든벨 왕중왕전'은 12월 25일 오후 7시에 KBS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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