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오후 통관 기준 수출입 누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5천150억달러, 수입 4천850억달러를 기록해 무역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무역 1조달러 돌파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9번째이다.
올해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무역액 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철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신흥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흔들리던 1조달러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었다.
지경부는 "무역 1조달러 달성은 대외적으로 한국이 거대 선진 경제권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국격 상승의 지표이자 한국제품에 대한 후광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상징적인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 1조달러 돌파에 따라 올 한 해 전체 무역 규모는 1조800억달러, 무역흑자 3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지경부 홍석우 장관은 브리핑에서 "근로자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무역 1조달러는 분명 국민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이지만 2조달러의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과 남긴 과제들에 주목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48회 무역의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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