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형 가전+절약 습관=전기요금 걱정 '뚝'

입력 2011-12-06 08:38:30

올겨울 전력수급 우려와 함께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절전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겨울 전력수급 우려와 함께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절전형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절전형 제품 사용하고 전기절약 습관 키우면, 겨울철 전력난 걱정 뚝!"

올겨울 전력수급 우려와 함께 전기요금 부담으로 가전시장에서 '절전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스토브나 온풍기를 매일 쓰면 사무실에선 한 달 전기요금이 5만9천원이지만 가정에선 20만1천원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은 사용량에 따라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겨울철엔 자칫하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특히 난방용품의 경우 겨울철 전력사용량의 25%를 차지하고, 제품종류에 따라 전력소비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꼼꼼하게 살펴 난방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전력소비량을 다이어트 한 절전형 가전제품

가전업체들도 겨울철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절전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본 전기히터 중에서는 신일산업 전기히터(모델명 SHE-2800CAB)가 인기다. 산소를 태우지 않고 열을 발산해 사용 중에 따로 환기할 필요 없다. 또 소비전력 대비 발열량이 우수하고 2단계 화력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에 유리하다.

코퍼스트의 전기난방기 '타이머형 피스토스'(Pistos)도 에너지 절감형 제품으로 나왔다. 원하는 시간에만 난방기를 작동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대한 줄인 제품이다.

일월 '프리미엄 온돌마루 카페트매트'는 외출할 때 자동전원 차단장치가 작동돼 안전과 에너지 절약을 한꺼번에 잡았다. 나노륨 온돌마루 상판적용으로 스팀청소, 물걸레질이 가능해 위생적이다. 진드기, 곰팡이 방지 헬스가드와 숲 속의 상쾌함을 담은 피톤치드가 장착돼 있다. 고물가에 전기를 덜 쓰는 절전형 생활가전도 인기다.

쿠첸 IH전기압력밥솥 명품철정(WHA-CT1000ID)은 절전 모드를 사용해 전원을 켜고 3분이 지나면 시계 등 기본정보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화면의 불이 꺼지도록 설계했다. 또 최소의 저 전력으로 보온 온도를 조정하는 '예약보온 기능'을 통해 기존 소비전력량 대비 약 40%를 절약해준다.

동양매직의 '멀티식기세척기'는 건조기능을 없애서 국내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간 세척하는 제품으로 전기와 물을 동시에 절약한다.

필립스전자의 진공청소기 FC9256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에서 주관하는 '2011 그린스타' 생활가전 부문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선정된 제품이다. 독자 개발 고효율 HD모터를 적용하여 전기소비를 30%가량 절약해준다.

◆전기요금을 가볍게 만드는 습관

절전형 제품을 이용하면서 전력사용을 줄이는 습관까지 병행하면 겨울철 전기요금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가장 손쉬운 전기절약 습관은 대기전력을 줄이는 일이다. 대기전력은 가전기기의 전원을 연결했을 때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낭비되는 전력이다.

먼저 겨울철 이전 전력사용량을 파악하고 전열기구의 전력소비량을 확인해 예상 전기요금을 확인해본다면 사용빈도나 시간도 조절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의 11%가량이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만큼 컴퓨터,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사용하지 않을 때 코드를 뽑거나 절전형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는 것만으로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세탁기 사용 시 세탁물의 양보다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세탁물을 80%가량 채워 세탁을 하더라도 효과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한 번에 모아서 세탁하는 편이 좋다.

냉장고는 냉장실의 내용물을 60%만 채우고, 냉동실은 가득 채워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냉장실의 경우 내부의 내용물이 많으면 냉기순환이 되지 않고 내부 온도가 증가해 음식물이 상할 수 있는 반면, 냉동실은 가득 채울수록 냉기가 잘 전달되고 보존돼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청소기의 경우 흡입 속도를 한 단계 낮게 조절하면 전기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청소기 사용 전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면 흡입력이 좋아져 청소 시간도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사용하는 것도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실시간 전력수급 상황과 다양한 절전 요령을 안내하는 절전사이트(www.powersave.or.kr)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 및 전력 예보를 확인할 수 있고 가정과 업종별 기업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전기절약 행동 요령도 확인할 수 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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