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IMF 통해 2천700억달러 지원

입력 2011-12-03 18:55:10

ECB, IMF 통해 2천700억달러 지원

유럽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2천700억 달러(약 304조5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은 IMF를 통해 기금을 지원하며 IMF는 이 자금을 현재 가장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 예방적 대출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ECB와 IMF가 협력해 마련한 이 방안은 중앙은행의 직접 지원을 금지한 유럽연합(EU) 규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이 가능해 채무가 많은 국가에 더는 자금 지원을 꺼리는 독일과 같은 나라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재정 통합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린타로 타마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 사무총장은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려면 ECB가 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한편 EU는 재정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강조했다.

타마키 부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독일이 자국 내 반대를 극복하고 재정통합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 재정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는 200억~250억유로 규모의 긴축정책을 5일 발표한다.

이 가운데 100억~120억 유로는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는 불황에 빠져 있는 이탈리아 경제를 살리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될 개혁안에는 또 은퇴 나이를 연장하고 개인재산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도 포함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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