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男 48·女 55년 앞으로 더 산다

입력 2011-12-03 09:01:29

통계청 '2010년 생명표' 발표

지난해 30세였던 남성이라면 앞으로 48년, 같은 연령의 여성은 55년가량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통계청은 2일 기대 여명과 특정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 등을 담은 '201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란 연령별 사망수준이 그대로 지속한다는 가정 아래 장래의 기대수명'여명을 산출한 것이다.

산출 결과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출생시 기대여명)은 남자 77.2년, 여자 84.1년 등 평균 80.8년으로 10년 전보다 4.8년(남자 4.9년,여자 4.5년) 길어졌다.

출생아의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6.9년으로 1980년 8.4년을 정점으로 1990년 8.2년, 2000년 7.3년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 기대여명을 보면 2010년 현재 15세 남성은 62.6년, 같은 연령의 여성은 69.4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세 남녀는 각각 48.1년, 54.7년, 45세 남녀는 34.0년, 40.2년의 여생이 남은 것으로 추정됐다. 65세의 기대여명은 남성 17.2세, 여성 21.6세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특정 나이까지 생존할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성이 50.8%, 여성은 73.7%였다. 2000년 대비 남성은 16.2%포인트, 여성은 14.7%포인트 각각 올랐다. 2010년 현재 30세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성 51.6%, 여성은 74.4%다. 45세는 남성 52.7%, 여성 75.2%, 65세는 남성 60.5%, 여성 79.0%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가 28.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고, 여성도 0.3%포인트 증가한 17%였다.

사망확률은 뇌혈관 질환 남자 10.5%, 여자 12.3%였고, 심장질환 남자 8.8%, 여자 11.7%였다.

남자는 모든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 여자의 경우 출생아는 암, 80세 여성은 심장질환 사망률이 1위였다.

작년 출생아의 2000년 대비 사망확률이 가장 늘어난 사인은 남자가 암(2.9%p), 자살(2.3%p), 폐렴(2.1%p), 여자는 심장질환(3.6%p), 암(2.8%p), 폐렴(2.4%p) 순이다. 현재 65세인 사람이 암 수술을 한다면 남자는 기대수명이 4년 늘고 여자는 2년 늘 것으로 추정됐다. 김봄이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