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쇄신에 대한 본심을 밝혔다. 본인이 쇄신에 역할을 할 것도 직접 이야기했다. 1일 종합편성채널 3사의 개국 축하 인터뷰에서다.
박 전 대표는 신당(新黨) 창당은 반대했다. 대신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며 신당을 창당한다는 각오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려워졌다고 당을 새로 만드는 것은 책임정치가 아니며 그렇게 해서는 정치 발전이 없다"고 했다. 일단 한나라당은 이대로 간다는 이야기다.
당 대표 등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조기등판론'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가만 있다가 선거라고 누가 나서고 그런 모양은 안 된다"며 "지금은 혼이 담긴 정책과 예산으로 국민 삶을 챙겨야 할 때"라고 했다.
올해까지는 박근혜식 정책 발표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당의 정치 쇄신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새 인물 영입에 대한 질문에는 "(공천은) 국민이 보기에 참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인정해야 하며 제도화돼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의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뜻을 뚜렷하게 밝혔다. 부자증세에 대해서는 "소득세 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최고세율을 40%까지 하는 것도 거둘 수 있는 세금이 1조원이 안 된다"고 반대했다.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의 가상 대권 대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표는 안 교수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분은 정치권에서 잘하지 못 하는 젊은이들과의 소통, 공감을 잘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최근 안 교수가 앞서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 아니냐. 거기에 자꾸 왔다갔다하면 내 꿈을 향해 정진하지 못한다. 원래 대세론이라는 것은 없다고 본다. 제 할 일을 할 뿐이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대권 도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대선에 실패한다면 대통령의 꿈을 접을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내년 대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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