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흑백 TV 모태 공장을 인수했던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메르디안 솔라 앤 디스플레이'(MSD)가 지난달 말 부도(본지 1일자 14면 보도)난 가운데 노조를 중심으로 430여 명의 임직원들이 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비상대책위는 경영정상화, LG그룹에 재취업, 체불임금 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MSD를 앞서 퇴사한 직원 10여 명도 이번 부도 사태와 관계없이 지난주 MSD 박기수 대표이사를 임금체납 등으로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고소했고, 고용노동부는 박 대표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 회사에는 임직원 430여 명과 브라운관 생산라인에 협력사 직원 260여 명이 근무 중이며, 어음 부도 외에도 임직원 한 달치 임금과 3개월분 전기료(14억원)를 체납했다.
구미시는 1일 시청에서 MSD 임직원을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이 공장은 1975년 금성사가 지방 사업장으로는 첫 준공한 흑백TV 공장으로, 2001년 LG전자와 네덜란드 필립스가 공동투자해 LG필립스디스플레이㈜ 체제로 전환한 이래 어려움을 겪다 2009년 외국계 투자펀드에 매각돼 MSD로 이름이 바뀌었고, 21'29인치 브라운관 TV를 생산하며 태양광산업으로의 생산품목 전환을 시도 중이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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