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왕 vs 골 넣는 수비수, 챔프 2차전서 결판
지역 출신인 이동국과 곽태휘가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일 발표한 MVP 후보는 이동국(전북 현대)과 곽태휘(울산 현대), 데얀(FC서울), 염기훈(수원 삼성), 윤빛가람(경남FC) 등 5명이다. 하지만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MVP가 모두 우승이나 준우승팀에서 나온 만큼 올 시즌 MVP는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전북 이동국과 울산 곽태휘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포항에서 태어나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공고를 졸업한 '포항맨'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득점'15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2위,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화려한 개인 기록을 앞세워 전북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1998년 신인상에 이어 2009년 MVP와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올 시즌 도움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K리그 최초로 4개 개인상을 모두 휩쓰는 등 올 시즌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왜관동부초교, 왜관중을 졸업한 뒤 대구공고를 나온 곽태휘는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7골(2도움)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명성을 확인시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골을 넣는 등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울산이 챔피언을 바라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곽태휘가 2차전에서도 골 퍼레이드를 이어간다면 울산의 우승 여부를 떠나 MVP에 오를 가능성이 적잖다.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대우)과 지난해 김은중(당시 제주 유나이티드)도 팀이 준우승했지만 MVP를 거머쥐었다.
한편 신인상 부문에는 고무열(포항 스틸러스)'윤일록(경남FC)'이승기(광주FC)가 후보 명단에 올랐고, 감독상 후보로는 최강희(전북)'황선홍(포항)'김호곤(울산) 감독이 선정됐다. 또 각 포지션별로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11' 후보에는 골키퍼 4명, 수비수 16명, 미드필더 16명, 공격수 9명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각 부문 수상자는 6일 오후 2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1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되고, 상금은 MVP 1천만원, 신인상과 감독상 각 500만원, '베스트 11' 300만원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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