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겨울에 좋은 차

입력 2011-12-01 14:06:25

따뜻한 마음 주고받는 차 한잔 피로회복…항암…때론 보약인 듯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추위가 찾아올 때,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마시는 따뜻한 차 한잔은 언 몸을 녹이는 데 좋다. 차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으로 유통업체에서는 계절에 따라 맛과 기능, 효용을 달리하여 출시하고 진열한다.

보통 이 무렵에는 유자차와 대추차, 율무차를 비롯하여 한방 약재로 구성된 차가 인기를 끌며, 여름철에는 복숭아, 레몬, 열대과일 등 과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이 인기다. 차 중에서도 가장 인기 상품은 녹차로, 계절적 특성에 맞게 온'냉으로 쉽게 즐겨 마실 수 있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차로 많이 활용되는 제품 외에도 최근에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귀한 약초 등을 원료로 하는 차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의 문턱에서는 각 가정마다 다양한 국내산 한약재를 가공하여 편리하게 차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 식품팀 이수윤 과장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상황버섯, 황기, 감초, 모과, 구기자, 홍화씨, 헛개나무 등 다양한 국내산 한약재를 이용한 차 제품이 인기"라며 "각 한약재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따뜻하게 데워 꼭 차가 아니라 물 대용으로 꾸준히 마셔도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이 추천하는 겨울철 대표 한약재를 원료로 한 차는 다음과 같다. 상황버섯은 항암 효과와 면역력 증강에 효과를 주고 신체기능을 활성화할 뿐 아니라 해독 작용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여 신체의 각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병약한 몸의 상태를 원활하게 해 주는데도 효과적이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의 주 특산품인 황기는 비타민과 칼륨, 칼슘, 나트륨 등이 고루 함유되어 있어 배뇨작용과 피부미용 등에 효과적이며, 혈압을 낮추어 주고 간을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목감기와 기침,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에겐 유자차와 모과차가 효과적이다. 모과차는 상큼하고 개운한 향과 맛이 뛰어나고, 다량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과 폐와 기관지를 보호해 줘 감기 예방에도 좋다. 구기자는 다량의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억제에 효과적이며, 피로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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