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먼저 1승…K리그 챔프 '성큼'

입력 2011-12-01 09:09:51

'현대가(家) 집안 싸움'에서 전북 현대가 먼저 웃었다. K리그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 현대는 30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를 2대1로 이기고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1998년 이후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자가 100%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만큼 전북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차례(2001~2003년은 단일리그)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우승팀의 1차전 전적은 6승4무였다.

먼저 골 맛을 본 것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7분 에닝요의 예술적인 힐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에닝요가 울산의 골키퍼 김영광을 속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18분 곽태휘의 기습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울산은 이후 '장신' 김신욱, 설기현 등을 앞세워 전북 문전을 끈질기게 위협했지만 에닝요의 번개같은 두 번째 골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에닝요는 후반 34분 상대 문전에서 공을 차 내려던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질풍같이 쇄도해 승리를 확정 짓는 골을 터뜨렸다.

전북과 울산은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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