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연말 극장가 특수를 맞아 대작 영화들이 속속 선보인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주연의 전쟁영화 '마이 웨이', '미션 임파서블'의 네 번째 이야기 '고스트 프로토콜', 스티븐 스필버그의 애니메이션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등 국내외 블록버스터들이 관객을 찾는다.
30일 개봉된 '브레이킹 던 파트 1'은 신세대 뱀파이어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늑대인간 제이콥 대신 흡혈귀인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를 택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임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여곡절 끝에 뱀파이어 에드워드와 결혼식을 올린 벨라. 그리고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임신. 아기는 하루가 다르게 놀라운 속도로 자라며 벨라의 생명을 위협한다. 한편 늑대인간들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결합으로 생긴 아기가 후에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임신한 벨라를 없애려 한다. 제이콥은 자신의 종족을 이탈해 뱀파이어와 함께 벨라를 지킨다. 그러나 벨라는 배 속에서 강력한 힘으로 빠르게 자라는 아기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이 제작한 3D 어드벤처 영화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도 8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두 감독이 '틴틴'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돼 2001년 의기투합, 8년여 간 준비해온 작품이다.
'틴틴' 시리즈는 벨기에 출신의 만화가 에르제(필명)가 소년 기자 틴틴의 모험을 그린 만화 시리즈. '반지의 제왕'과 '아바타' 등에서 보여준 실감 나는 모션 픽처 기술을 통해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어려웠던 역동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모로코의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추격전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스릴을 맛보게 한다.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7분.
15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의 네 번째 이야기 '고스트 프로토콜'은 정부에 의해 기억이 말소된 특수 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어 위기를 맞게 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국가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정부 조직에 대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조직의 정체와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는 극단의 조치. 순식간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되어 버린 특수비밀요원 '이단 헌트'는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상 최대의 불가능한 미션을 다시 시작한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004)을 연출했던 브래드 버드가 연출해 색다른 시리즈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 주연의 '셜록 홈즈'도 22일 속편 '그림자 게임'을 선보인다. 홈즈는 유럽에서 발생하는 연쇄 폭탄 테러사건, 강대국들의 전쟁 위기고조,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그 배후에 평생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자레드 해리스)의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영국의 가이 리치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했다.
22일은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던 국산 대작영화 '마이 웨이'도 개봉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독일의 나치 병사가 된 동양인 남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재현하는 등 공을 들인 작품이다.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다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세기의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다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2천㎞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한'중'일을 대표할 만한 스타인 장동건'오다기리 조'판빙빙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3)의 강제규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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