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독자위원회-1년간의 소감] 대구경북을 함께 고민한 소중한 시간

입력 2011-11-30 07:31:42

매일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29일 오후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회의에서는 독자위원들이 지난 1년 동안 매일신문을 모니터링 하면서 느꼈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홍덕률 위원장(대구대 총장)은 "매일신문이 대구를 위해 고민하고 대구를 위해 각자 할 일이 뭔지 생각하게 했던 의미있는 만남을 가지게 해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독자위원 모두 매일신문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생산적으로 건의하거나 지적해왔다"고 평했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도 매일신문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정제영 위원(영남자연생태보존회 총무이사)은 "지난 20년 동안 교육도시, 문화도시 등을 표방해왔던 대구의 이미지가 모두 무너졌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매일신문이 변화의 주역이 돼 지역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동 위원(대구지방변호사회 교육이사)은 "지역신문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는 그나마 매일신문이 독보적인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요즘 독자들이 지역 언론의 필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매일신문만이라도 앞으로 더욱 독자성을 살려 지역에 일조하는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보 위원(한국투자증권 지산지점장)은 "1년 동안 독자위원을 하면서 어느 때보다 기사를 통해 지역을 알 수 있었다. 지역에 터를 잡고 살면서도 그동안 지역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독자위원을 거치면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 위원은 "지역사회를 이끌고 여론을 선도하는 중심에 매일신문이 있는데 앞으로도 그 역할을 잊지 말고 본연의 의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철순 위원(매일신문 시민기자회 회장)은 "독자위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매일신문이 예전에는 대구 문화를 이끌었는데 요즘은 그런 기능이 많이 퇴색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 위원은 "매일신문이 대구 정책에 대해 심층취재하고 필요할 때는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근성 있고 깨어 있는 신문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동학 위원(대구시수의사회 회장)은 "독자위원을 하기 전에는 신문을 지금처럼 자세히 보지 못했다. 독자위원을 통해 신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주위로부터 지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40대는 신문보다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더 많이 얻는 만큼 매일신문도 앞으로 인터넷 등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황대성 위원(해맑은문고'해맑은어린이서점 대표)은 "독자위원 구성원들이 모두 좋은 분이라 1년 동안 즐거웠다"면서 "독자위원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책임감도 컸는데 앞으로 이런 점들을 잊지 않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석현 위원(경북대 경제통상학부 3학년)은 "독자위원을 하면서 지역신문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 개인적으로도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은 "매일신문이 20대의 목소리를 담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는데 대학생 인턴 제도를 도입하거나 학보사 기자들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20대들이 왜 고민하고 있는지 지면에 반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 정창룡 편집국장은 "이번 독자위원회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 것 같다. 지역 언론 역량이 약화 되고 있지만 10, 20년 후에도 지역 언론이 있어야 지역 사회, 지역 경제가 있다는 것을 독자위원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매일신문에 대한 애정을 계속 갖고 지역 언론을 활용하는 대상으로 삼아달라고 했다.

정리/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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