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잘 활용하면 매출 반이상 늘릴 자신감…김근호 쉬메릭 협회장

입력 2011-11-29 09:02:41

"더욱 밝고 활발한 쉬메릭으로 만들겠습니다."

김근호 쉬메릭 협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인 쉬메릭에 대해 자신감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수차례 제기됐던 쉬메릭의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개선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했다.

김 회장은 1996년 '쉬메릭'이 세상으로 나왔을 때부터 자신의 회사인 두하실업이 참여했기 때문에 15년간의 변천사를 두루 알고 있었다. 그는 "쉬메릭은 과거에는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하다 보니 안정된 성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우리 참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협회 차원에서도 쉬메릭을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가 높았다. 18개 참여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쉬메릭의 개선을 위해 전문 경영강사를 불러 강연을 듣는 등 스스로 쉬메릭의 탈출구를 찾으려 노력했다.

지난 9월 컨설팅전문회사가 진단한 쉬메릭의 브랜드 리뉴얼 결과를 받고서 협회는 지금까지의 홍보를 탈피해 본격적인 판매율을 올려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김 회장은 "컨설팅에 대해 참여 기업들이 모여 '판매를 통한 홍보를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최근 판매 전문가를 고용하기 위해 면접을 완료한 상태다"고 밝혔다.

협회는 내년부터 판매 전문가를 2, 3명 더 늘리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해 해외 판매 전문가도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쉬메릭 판매액의 일정부분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김 회장은 참여 업체들의 경쟁과 평가를 통해 다양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쉬메릭에서 빠지는 것이 맞다"며 "그동안 느슨했던 평가제도를 강화하고 우수한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경쟁체제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2일 국회를 통과한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쉬메릭의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회원사가 모두 수출 중심 업체는 아니지만 미국 시장을 두드릴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군을 가진 업체가 많다"며 "FTA를 잘 이용하면 매출이 절반 이상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끝으로 쉬메릭 협회를 대표해 김 회장은 "지금까지 쉬메릭이 대구시와 시민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이제는 우리가 나서서 이에 보답해야 할 시기다"며 "앞으로 다시 태어난 쉬메릭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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