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위복, 65년 만에 바뀐다
서울대가 65년간 사용해오던 학위복을 바꾼다.
서울대는 한국 전통 선비 의상을 본뜬 새 학위복을 만들어 내년 2월 학위수여식부터 졸업생들이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대는 1947년 1회 졸업식 때 검은색으로 된 미국식 학위복을 들여온 이후 60여년간 변화없이 사용해왔다.
새 학위복은 파란색 계통의 서울대 고유색을 사용했으며 가슴에 상징 마크를 새겨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심의와 학창의, 앵삼 등 조선시대 선비가 입던 복식을 본떠 앞면과 소매에 검은색 띠와 흰 선을 배치하는 등 한국 전통의상의 특징을 과감히 살렸다.
학위복으로서 국제적인 보편성도 갖추기 위해 미국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등 고유 학위복을 가진 외국 대학 의상도 참고했다.
새 학위복 디자인은 전통 의상 연구의 권위자인 김민자 의상학과 교수가 맡았다.
서울대에 앞서 숙명여대가 2005년도 졸업식부터 새 학위복을 도입하는 등 다른 대학들도 고유한 학위 예복을 도입해왔다.
김민자 교수는 "새 학위복은 서울대의 정체성과 선비 정신, 글로벌 감각을 나타내는 데 초점을 뒀다"며 "특히 앞면에 두른 검은 선은 옛 선비들이 추구했던 윤리적인 삶의 가치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내년 1월 법인 설립으로 서울대가 새 출발을 하는 만큼 학위복도 정체성을 반영해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