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안정성 보강 상품 출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을 조금씩 나눠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는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한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8월 이후 국내 증시가 폭락한 뒤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개별 펀드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은 '코리아대표 프리미엄 분할매수 펀드'를 24일까지 판매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한 달 내에 자산 총액의 60%가량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40%를 이후 두 달간 펀드매니저 판단에 따라 분할매수하도록 설계됐다.
증시 직접 투자가 시들하자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8천억원을 넘어 올 7월 일평균 거래대금 3천44억원보다 2.5배 이상 급증했다.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8월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크게 늘어나 9월에는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분할매수 전략을 펼치는 '하나 상장지수펀드(ETF) 분할매수 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도 최초 자산의 50%를 우선 ETF에 투자한 뒤 매달 나머지 10%씩을 추가로 투자하다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면 ETF를 모두 매도하고 수익금을 확정하는 구조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ETF 관련 상품들은 이미 간접투자상품인 ETF에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회사별로 자신들만의 운용전략 및 일정 수익률을 제시한 뒤, ETF 거래를 대행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처럼 금융투자업계가 분할매수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이유는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번에 목돈을 투자할 경우 갑작스런 증시 급락에 그대로 노출되지만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하면 최초 투자 이후 남은 자금을 저가 매수에 투입할 수 있어 안정성이 보강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다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분할 매수 상품투자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은 "당분간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하락시에도 대응이 유리한 분할매수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련 상품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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