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더 읽어 주세요/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 그림/김세실 옮김/시공주니어/40쪽/1만원
2011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으로 작가는 어릴 적 부모님이 들려주는 그림책 속에서 경험했던 세상을 그의 작품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세상으로 만들어냈다. 더 놀다 자고 싶은 꼬마 닭과 꼬마 닭을 재우고 싶은 아빠 닭의 실랑이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꼬마 닭이 아빠한테 책을 읽어 달라고 한다. 아빠가 처음 읽어 준 책은 '헨젤과 그레텔'. 하지만 마녀가 아이들을 집으로 유인하려고 하자, 꼬마 닭은 "안 돼, 들어가지 마! 그 할머니는 마녀야!"라고 외친다. 결국 헨젤과 그레텔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이야기는 아무 모험도, 재미도 없이 끝나고 만다. 아빠는 꼬마 닭한테 이야기에 너무 몰입하지 말고 편안하게 들으라고 하지만, 꼬마 닭은 아빠가 책을 읽어 주면 결말을 다 얘기해 버리고 능청스레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읽어달라고 한다.
아빠, 더 읽어 주세요를 읽다 보면 꼬마 닭과 닮은 우리 집에 있는 꼬마 닭, 아이의 얼굴이 떠올라 미소를 짓게 만든다. 아이가 직접 쓴 듯 삐뚤빼뚤한 손 글씨는 꼬마 닭의 유쾌한 캐릭터를 강조한다.
▨연아, 연아! 높이높이 날아라/이호철 글/임연기 그림/고인돌/56쪽/1만300원
1960년대 소년들의 추억이 그대로 묻어 있는 연날리기 이야기다. 작가의 구수한 사투리와 화가의 정겨운 그림이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추억 속으로, 아이들에게는 아빠의 추억을 구경하는 기회가 된다.
오늘같이 매서운 찬바람이 부는 날 호철이는 할머니가 챙겨 둔 문종이를 가지고 가오리연을 만든다. 모자란 꼬리 부분은 형님의 공책으로 붙이고, 엄마 몰래 실패를 가져다 연줄을 연결하여 완성한다. 뒷동산에 벌써 많은 연들이 날고 있다. 마음이 급한 호철이는 얼른 연을 띄운다. 연이 공중 바람을 타기 시작하자 호철이는 연줄을 풀고 연은 마치 물고기가 꼬리지느러미를 차며 물 위쪽으로 솟구쳐 오르듯 날아오른다. 아이들은 모두 입을 '아아' 벌리고 호철이의 연을 올려다보고 있다. '연아, 연아! 더 높이 힘차게 날아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자원봉사/김하늘 글/박영찬 그림/토토북/152쪽/1만원
현재 고등학생인 하늘이가 봉사를 통해 '감사'를 배웠고 봉사하는 모습 속에서 발견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봉사를 통해 '국제 활동 저널리스트'가 되겠다고 꿈을 수정하며 한 방울의 물이 되어 쉼 없이 끊임없이 바위를 깨뜨리기 위해 떨어지겠노라 다짐한다.
중학교를 갓 입학하여 시골에 계신 할머니 생각에 낯선 할머니를 도와드렸던 일이 전부인데 그로 인해 봉사상을 받은 하늘이는 봉사란 다른 사람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여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것임을 느끼고 아빠의 조언을 구하며 봉사를 시작한다. 도움을 받았던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 하늘이는 아빠를 통해 작은 씨앗의 원리를 알았고 꿈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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