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영숙 교수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연구
국내 연구진이 칼슘이 풍부한 특화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포스텍 이영숙 교수와 송원용 박사, 스위스 취리히대 마티노이아 교수가 공동으로 주도한 연구 결과가 1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 속보로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식물의 뿌리털에서 흡수한 칼슘을 잎과 줄기 등 지상부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칼슘 수송단백질을 갓에서 발견했다.
칼슘의 결핍은 동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밝힌 칼슘 수송단백질을 이용하면 칼슘이 부족한 토양에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작물과 일반 토양에서도 칼슘을 다량 축적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등으로 즐겨 먹는 '갓'을 연구개발해서 나온 성과로서 칼슘 함량이 높은 특화된 작물의 생산과 재배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 수송단백질-생명체의 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생명체의 대사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적재적소에 수송하는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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