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한국의 대표적 안무가 안성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이끄는 안성수픽업을 초청, '몸의 협주곡 & 장미'를 30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올린다.
안성수는 탁월한 음악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세련된 안무와 논리적인 움직임 분석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안무가다. '몸의 협주곡'은 201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안성수픽업 그룹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2010년 10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됐다. 안성수식의 '한여름밤의 꿈'으로 옥색무대와 화려한 조명,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의 출연 등으로 공연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공연 뒤 클래식 음악만을 표현하던 안성수가 클럽 음악과 재즈, 그리고 영화 OST 등의 리듬에 맞추어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2012시즌 국내 해외 공연을 위해 리메이크한 '몸의 협주곡'은 제목 그대로 6명의 무용수들이 몸으로 협주하는 작품이다. 초연에 소개됐던 클래식음악들은 빠르고 집중된 진행을 위해 삭제되고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숨결만 들리도록 했다.
객원 무용수였던 스타발레리노 김용걸의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춤은 빠른 군무로 재해석되어 그의 공석을 채우고, 새롭게 피겨 영웅 김연아를 표현한 '스윙타임' 장면이 추가되어 흥겨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작품 '장미'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안성수의 언어와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봄의 제전'은 20세기 초 창작된 이래 줄곧 화제와 논란을 불러온 작품으로 한 세기가 지난 21세기 초, 현대무용의 색깔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신문방송학도에서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그리고 다시 무용수를 거쳐 안무가가 된 안성수는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무용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 '볼레로'로 작품상 후보에 올라 2006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등 국내외적으로 탁월한 안무력을 인정받고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예술적 예민함과 완벽주의로 무장한 프로 중의 프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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