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박희광 선생 동상 새 단장

입력 2011-11-24 14:15:07

애국지사 박희광(1901∼1970) 선생 동상이 건립 26년 만에 새롭게 단장됐다.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입구 백운교 앞에서 이달 17일 남유진 구미시장과 손광술 동상보수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박정용 유족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희광 선생 동상 보수 제막식을 가졌다.

박희광 선생 동상은 2억9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1984년 8월 15일 제작된 기존 동상의 형상을 그대로 복원해 좌대 0.4m, 기단 1.8m를 포함한 4.6m의 웅장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미지역 호국보훈단체 대표와 유족 15명은 지난 6월 박희광 선생 동상보수사업추진위를 구성해 7월 작품 공모를 거쳐 6개월 간 동상 보수와 인물군상, 태극문양 화강석 등 주변 보강을 했다. 또 당시 대한통의부 3인 특공대원인 김광추, 박희광, 김병현 의사의 활동상을 청동상 부조로 형상화해 항일독립투사의 전공을 기리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구미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애국지사 박희광 선생의 뜨거운 조국애와 희생정신을 동상을 통해 배우고 계승할 수 있는 산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광 선생은 구미 봉곡동에서 태어나 8세 때 부친을 따라 만주로 이주한 뒤 18세 때 만주 서간도 지역 민족주의자들이 결성한 무장독립운동단체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 오동진(吳東鎭) 선생 휘하에 입대해 김광추, 김병헌 등과 임시정부 3인조 암살특공대원으로 맹활약을 했다.

1968년 3월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 받았다. 박 선생은 감옥에서 익힌 재봉기술로 양복수선업을 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다 1970년 71세로 타계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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