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아시아 정상 도전…장원삼·배영수 '원투 펀치'

입력 2011-11-24 10:24:50

사진-2011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3일 오후 타이베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2011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3일 오후 타이베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만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만 타이베이 입성 후 "아시아 4개국 야구 챔프끼리 격돌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이달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세 차례 청백전을 치르는 등 실전과 똑같은 훈련을 소화하며 16일간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단 이탈 속에 전력에 구멍이 생겼지만 출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사상 첫 아시아챔프 등극을 노려보겠다는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과 배영수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외국인 투수 저마노와 매티스가 불참 의사를 밝히며 미국으로 떠났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던 투수 안지만이 4주 기초 군사 훈련으로 빠졌다. 여기에다 투수 윤성환과 차우찬까지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이번 대회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장원삼은 25일 호주 퍼스 히트와의 예선 첫 경기에, 배영수는 27일 대만 퉁이 라이온스전에 선발로 출격, 삼성의 정상등극을 책임진다.

스타트를 끊는 장원삼은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캠프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류중일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의 컨디션이)상당히 좋다. 볼 끝이 좋고, 연습경기서도 잘 던졌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이 첫 경기서 무난한 투구를 할 경우 결승에 오르면 선발을 맡길 계획이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 대만 퉁이전에 출격하는 배영수 역시 컨디션은 만점이다. 대만의 '텃새'가 관건이지만 류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배영수의 관록을 믿고 있다. 배영수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해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영수로서는 설욕전이다. 배영수는 '코나미컵'으로 불렸던 2005년 첫 아시아시리즈 일본 지바 롯데와의 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전은 아니지만 배영수는 2006년 팀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대만을 상대로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각오다.

26일 일본(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선발은 호주전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될 방침이다.

이번 아시아시리즈는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이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해 국내 팀의 첫 우승을 노린다. 삼성은 25일 호주 우승팀 퍼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6일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27일 대만리그 우승팀 퉁이와 리그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만에 입국한 삼성 선수단은 타이중으로 이동, 24일 최종 훈련에 나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2011아시아시리즈 일정

25일 오후 1시 퍼스-삼성 타이중

오후 8시 퉁이-소프트뱅크

26일 오후 1시 소프트뱅크-삼성 타이중

오후 7시 퉁이-퍼스

27일 오후 2시 소프트뱅크-퍼스 타오위안

오후 8시 삼성-퉁이

29일 오후 8시 결승전 타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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