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스페인 등 외국인 51명 국내 선수들과 샅바 대결
몽골 씨름 '부흐'의 강자와 스페인 씨름 '루차 카나리아'의 챔피언, 233cm의 뉴욕 천하장사대회 우승자가 모래판에서 한국 선수들과 세계 최고의 장사 자리를 놓고 겨룬다.
2011 천하장사 씨름대축전이 한국과 몽골, 스페인 씨름 선수 등 524명이 참가한 가운데 22일부터 김천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의 씨름과 4촌 격인 몽골, 스페인 씨름의 강자들은 24일 고등부 및 일반선수들과 32강을 가리는 예선전에 출전한다. 대한씨름협회는 실력을 갖춘 국내 1진과는 초반 대진표를 달리 짰다. 이에 따라 이들이 32강에 오르면 본격적인 세계 씨름 챔피언을 둔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흐'의 강자 산잠바 침그레그젠은 185cm, 138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몸이 유연해 기술씨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 씨름을 해본다는 산잠바는 "모래에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하겠다"고 말했다.
'루차 카나리아' 챔피언인 마르코스 레데스마 페레스는 2009년 천하장사 대회에 참가해 32강에 오르기도 했다. 두 번째 참가하는 그는 "이번 대회서는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이번 대회에는 키 233cm, 몸무게 170kg의 미국인 존슨 커티스가 샅바를 메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통 씨름 선수와 머리 두개 차이가 날 정도로 키가 큰 커티스는 전직 농구선수 출신으로 올해 현지 교민들이 주최한 뉴욕 천하장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대한씨름협회 장해식 이사는 "이번 대회에는 몽골, 스페인, 러시아, 미국 등 8개국에서 51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며 "몽골과 스페인 선수들은 오랜 교류로 한국 씨름의 적응력을 높여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우승한 황규연(현대삼호중공업)은 구제역 여파로 지난대회가 취소되면서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자에겐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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