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9년 오늘 태어난 알렉산드르 바실리에비치 수보로프는 역사상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많지 않은 명장 중 한 명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귀족 가문 태생인 그는 어렸을 때 병약해 아버지로부터 공무원이 되기를 권유 받았으나 10대 초반부터 군인으로 활약했다. 스웨덴과의 전쟁, 7년전쟁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운 그는 33세의 나이로 대령이 되었다.
폴란드 분할 전쟁에서 승리, 소장이 된 그는 이후 투르크와의 전쟁, 프랑스 혁명을 저지하기 위한 이탈리아 원정 등에서 무수히 많은 눈부신 승리를 거두었다. 알프스를 넘는 전략적 움직임에서 그는 고대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에 비교될 정도로 탁월함을 드러냈다. 나중에 대원수가 된 그는 예카테리나 여제의 총애를 받았고 그를 경원시한 파벨 1세도 능력 때문에 그를 발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볏단 위에서 병사와 함께 생활하며 휘하 장병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는 등 검소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아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지휘 지침이 잘 전달되도록 신경을 기울이면서 치밀하고도 신중한 전략으로 빠르고 강력한 공격을 구사, 승리는 언제나 그의 차지였다. 1800년, 71세의 나이로 숨졌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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