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 몸매 드러나는 옷 입고 머리는 염색"

입력 2011-11-23 20:19:03

"北여성, 몸매 드러나는 옷 입고 머리는 염색"

최근 북한여성들이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옷을 입거나 머리를 염색하는 사례가 늘면서 북한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운영하는 북한연구소가 23일 전했다.

북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소식지 '오늘의 북한소식'(430호)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드라마나 영화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젊은이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침에 따라 올 1월부터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상품과 가요, 영화 등의 영상물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의 복장, 머리모양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다.

황해남도 해주시 길에서 단속원에게 붙들린 한 여성은 "보기 흉하게 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다닌다"는 질책을 받았고, 신의주시 방직공장에 다닌다는 여성은 긴머리를 풀어헤치고 주름 없는 통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단속됐다.

소식지는 "북한당국이 용모, 복장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머리를 염색한 평양의 젊은 여성이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무역검열로 중국산 상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자 평양의 중간간부 이상은 유럽에서 수입된 비싼 제품을 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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