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의 대표질환 족저근막염, 조기 치료로 증상 호전 가능
초겨울 고온기후를 보이는 11월 직장인 이모씨(43세)는 선선하지만 따스한 볕을 느끼면서 등산과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요즘 몇 주 지나지 않아서 발바닥 통증이 심해졌다.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었던 그는 주변의 등산가 동료를 따라서 무리하게 산을 올랐던 것.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발 뒤꿈치에 통증이 심해졌고 저림 증상까지 보여 병원을 방문한 결과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이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근육을 무리하게 씀으로써 염증이 생기고 통증에 의해 아픈 질환으로서 발바닥건염이라고도 불린다. '족저'란 발바닥을 의미하고 '근막'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근육막을 말한다. 바른세상병원 족부외과 홍승환 원장은 "족저근막은 우리 몸 전체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발뒤꿈치 뼈 밑에서부터 발바닥 중앙까지 넓게 퍼져 있다가 발바닥 중앙부터 다섯 개의 가지로 나뉘어 다섯 개의 발가락 뿌리 뼈까지 연결되어 쿠션과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는 원인은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려서 발바닥에 자극을 지속적으로 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건강을 위해서 산행과 도보, 조깅을 하더라도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게 무리를 한다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농구와 축구, 스쿼시 등 다소 과격한 운동을 장시간 할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홍승환 원장은 "신발 깔창이 얇거나 없다면 족저근막염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지만 신발 깔창의 두께가 충분하더라도 장시간 도보를 하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하더라도 발병 확율은 높아진다"고 말한다. 또한 "평발인 사람이나 50대 이후 폐경기의 여성층의 경우 호르몬이 줄어들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처음 발바닥 통증을 느꼈을 때는 대개 별일 아니라는 생각으로 간과하기 쉬운데 방치할 경우 족저근막염으로 인해서 무릎과 허리까지 아플 수 있다. 대개 증상은 발 뒤꿈치 안쪽에서 오지만 발바닥 가운데 부분이 찌릿찌릿하고 오래 걷거나 몇 발자국만 걸어도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족저 근막에생긴 섬유종같은 양성의 종물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은 별안간 나타나기 보다는 서서히 나타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나 앉은 자세에서 순간 일어설 경우 심한 통증과 발뒤꿈치의 따끔거림을 느끼면서 시작 될 수도 있다.
걸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스트레스를 주고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족저근막염은 초기 증상일 보일 경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물리치료와 스트레칭과 약물치료를 통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이 발생한 환부에 충격파를 가해서 통증을 감소시키고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적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존적인 요법에도 증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경우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세밀한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관절내시경을 고려해야 한다. 소형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약1cm 이하로 절개된 환부에 삽입하여 족저근막을 절개하고 돌출 된 뼈를 깎아 치료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은 다행히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증상이 대부분 호전되므로 그만큼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홍승환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예방법에 대해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고 적당량의 운동을 하는 게 좋은데 장시간 과하게 운동 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맨발이나 얇은 깔창의 신발을 신고 운동하거나 걷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맞는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뉴미디어국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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