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직권상정 후 처리'라는 강경론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예산안 처리 후 재논의에 더해 19대 국회 처리 주장이 제기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2일 "한나라당이 폭력을 불사하며 억지와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역사와 국민의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한'미 FTA는 미국의 일방적인 재협상으로 양국의 이익균형이 깨진 FTA"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에 논의를 거듭해서 여야 합의로 결론을 내자"며 "19대 국회에서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한'미 양국 간에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약속을 문서로 받아올 것을 요구한 데 대해 "결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며 정략과 이념에 얽매여서도 안 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한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문제를 논의하자고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비준안 날치기가 아니라 예산안을 정상 처리하고 시급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대승적인 결단을 요구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