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봉 "의원 평균연령은 젊은데 구태가 문제"
한동안 잠잠했던 한나라당 쇄신 바람이 예산국회 직후 다시 일 전망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1일 창당 14주년 기념식에서 "미래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 무렵부터 바로 당의 재편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의 이 같은 언급에 따라 현역의원 물갈이, 주요 당직자 교체, 중앙당사 폐지 후 원내정당화, 공천방식, 새 인물 영입 등에 대해 산발적으로 흩어진 여론을 수렴하고 당론 확정까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14년 동안 변화, 쇄신, 혁신을 해 왔지만 또다시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고 나면 쇄신연찬회를 열어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여당 쇄신과 청와대와 정부 쇄신을 함께 하며 투트랙 쇄신을 주도할 것도 시사했다.
주목되는 것은 현역의원 물갈이다. 수도권 의원들은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경북권 인물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TK 정치권은 비중 있는 수도권 인물부터 솔선수범해 쇄신의 상징성을 보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을)은 22일 국회의원 평균 연령을 분석, "한나라당의 평균연령은 56.2세로 민주당(57.7세), 자유선진당(64.6세), 미래희망연대(59.5세), 창조한국당(61세)보다 물리적 수치로는 젊은 당"이라며 "당의 쇄신은 나이가 아니라 구태 때문이며 '웰빙당' '귀족당'이라는 이미지부터 타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 승산이 없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박근혜 조기 등판'을 이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으로 풍전등화의 운명으로 몰렸던 당을 구했던 천막당사 시절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는 논리다.
한편 이날 창당 기념식과 함께 열린 한나라당 전국위원회에서는 3선으로 친박계인 김학송 의원이 전국위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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