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 저수지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세호 경북도의원은 22일 열린 도의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경북도 내 저수지 중 절반가량이 농업용수로 겨우 사용할 수 있는 4급수에 해당할 정도로 오염이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1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할하는 저수지 643곳 중 3등급 이상이 370곳(57.5%) 정도이고,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4등급 이하는 269곳(41.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유효저수량 15만㎥ 이상, 수혜면적 20㏊ 이상인 23개 저수지에서는 3등급 이상이 5곳(21.7%)에 불과한 반면 ℓ당 인 함유량이 0.09㎎ 이상으로 4등급 이하가 18곳(78.2%)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질소 함유량이 ℓ당 2.37㎎으로 수질등급 중 최저 등급인 6등급인 곳도 8곳(3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최근 농약이나 화학비료 과다사용, 쓰레기 불법투기와 소각, 축산폐기물 부적절 처리, 사유지 불법 낚시터 운영 등이 저수지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작년 구제역 파동을 겪으면서 구제역 매몰지 총 912곳 중에서 저수지 집수구역에 매몰된 곳이 22곳, 저수지 부근 1㎞ 이내에 매몰된 곳이 총 41곳이나 돼 저수지 수질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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