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가족 4명 사망..주말 사건사고 얼룩

입력 2011-11-20 22:09:42

교통사고로 가족 4명 사망..주말 사건사고 얼룩

11월 셋째 주말인 19∼20일 부산에서 차량 4중 충돌로 4명이 숨지고, 제주에서 차량 29대가 추돌하는 등 전국이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완도 수산물 보관창고와 거창 비닐하우스, 화천 돈사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 19일 오전 1시36분 부산 사상구 삼락동 제1낙동대교에서 1.8t 냉동탑차(운전자 이모·60)와 칼로스 승용차(운전자 윤모·56)가 충돌하는 등 4중 충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칼로스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윤씨 부부와 윤씨 누나(59) 부부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윤씨 가족은 문상을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마장 부근 평화로에서는 19일 오전 8시7분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29대가 추돌, 아반떼 승용차에 탔던 원모(43)씨 등 15명이 다쳤다.

20일 오전 5시10분께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내리 한천 인근 도로에서 스포티지R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운전자 이모(24·여)씨와 함께 타고 있던 20대 여성 2명이 부상했다.

사고 운전자 이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5%의 만취상태였다.

◇화재·폭발 = 20일 오전 4시39분 제주시 이도1동 4층짜리 원룸주택 203호실에서 LP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 방안에 있던 박모(34)씨와 애인 이모(31.여)씨 등 2명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또 옆 가구와 인근 주택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잠자던 일부 주민들이 놀라 대피했다. 사고는 술을 마시고 들어온 박씨가 이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가스관을 자르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45분 전남 완도군 금일도 수협 수산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 2개동 1천300여㎡와 다시마, 미역 등 가공 수산물을 태워 6억원(피해자 추정)의 피해가 났다.

이 섬에는 소방차가 1대밖에 없는데다 풍랑주의보 때문에 육지에서 소방장비를 지원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

19일 오후 8시30분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남산리 정모(59)씨의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보관중이던 삼백초, 승용차 등을 태워 4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냈다.

같은 날 오후 9시15분께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이모(68)씨의 돈사에서 불이 나 돼지 30여 마리가 폐사했다. 소방당국은 보온등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기타 사건·사고 = 19일 낮 12시20분께 경남 합천군 야로면 정대리 이모(78)씨의 집에서 이씨와 부인 윤모(75)씨가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딸(43)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검안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제주도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는 19일 오전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던 제주해경과 중국 어선 20여척이 한때 대치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집단행동에 가담한 어선 가운데 2척을 추가로 나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5명이 다쳤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20일 농촌지역을 돌며 판돈 1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도박개장)로 김모(31)씨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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