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野, 한미FTA 표결 나서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는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이제는 때가 됐다. 야당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19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청산회' 강원지부 발대식에서 "한나라당은 국익을 위해 하루빨리 한미 FTA를 처리해야 하고, 민주당도 야권통합을 볼모로 더 이상 FTA를 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래희망연대가 20일 전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그동안 많이 인내했고, 아울러 피해 농어민에 대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고용-복지 연계라는 큰 밑그림이 제시됐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전혀 반응이 없다"면서 "한나라당은 구체적 정책과 예산으로 박 전 대표의 복지구상을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40대를 위한다면서 한나라당에서 쏟아내는 말은 무수하게 많지만 구체적 예산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면서 "정책과 예산으로 젊은층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다가오는 미래에 크나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른바 '88만원 세대'라는 20대들은 4대강 사업을 '돈먹는 하마'라고 부른다"며 "한나라당은 말로만 쇄신을 외치지 말고 내년도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 예산 5조원 중에서 3조원이라도 떼어내 과감하게 반값 등록금·실업대책·창업자금·임대아파트 건설 등에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등록금 정책에 관해서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천400억달러의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려는 계획을 짜냈다"면서 "대학생에게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던 한나라당이 내놓은 정책이 겨우 5% 깎아주겠다는 것, 등록금 500만원 중에서 25만원 깎아주겠다는 것인데 과연 올바른 정책인가"라고 비판했다.
'청산회'는 2007년 창립된 서 전 대표의 지지모임으로 동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회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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