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출신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포항 동지상고 후배인 최원병(65'사진) 농협중앙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18일 전체 대의원 289명 가운데 288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191표를 얻어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97표)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이번 당선으로 2015년까지 농협을 책임지게 됐다.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조합원 245만 명, 총자산 287조원, 계열사 22개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지녀 '농업계의 대통령'으로 불린다.
최 회장의 최대 현안은 농협 사업 구조개편이다.
최 회장은 내년 3월까지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개편을 마무리 짓고 안착시켜야 한다.
투표에 앞선 소견발표에서 최 회장은 "성공적인 사업구조개편으로 조합원에게 더 많은 실익을 줄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 "사업구조개편의 부족자원금 6조원을 반드시 정부지원에서 확보하겠다"고 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선거 후유증을 극복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최 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 것을 놓고 '피선거권 논란'이 제기됐다. 농협노조는 최 회장이 농협 회장 당선 90일 전까지 출연기관의 임직원에서 사퇴토록 한 농협중앙회 정관을 어겨 후보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안강농협 조합장을 21년간 지냈으며, 경북도의원과 경북도의회 의장도 역임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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