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독립영화관' 20일 0시 55분
20일 0시 55분 방송되는 KBS1 TV '독립영화관'에서는 '혜화, 동' 편이 방송된다. 홀로 유기견들을 돌보며 사는 여자 '혜화'. 18살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 앞에 한수가 나타난다.
그는 혜화에게 용서를 구하며,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혜화는 처음엔 그를 믿지 못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다. '과거의 혜화'는 고교 시절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됐지만, 결국 아이도 남자친구도 떠나보내야만 했던 깊은 상처가 있다.
영화 '혜화, 동'은 과거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스물 셋 혜화에게 불현듯 찾아온, 5년 전 버려진 기억과 옛 연인과의 해후를 담은 이야기다. 부산영화제 총 3회의 전 상영이 거의 매진에 가까운 관객 동원을 보여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여배우의 연기가 발군'이라는 입소문이 해운대에 널리 퍼졌다. 부산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으며, 또한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과 제작자인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가 투자해 이미 크랭크인 때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민용근 감독은 단편 '도둑소년'(2006)으로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 받은 독립영화계의 최고 기대주로, 특히 사려 깊은 시선을 통해 카메라 너머의 배우들과 그 주변의 공기를 섬세하게 이끌어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있는 감독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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