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경협사무국' 연내 자카르타에 설치

입력 2011-11-17 20:45:42

한-인니, '경협사무국' 연내 자카르타에 설치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7일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2011∼2025년)에 우리가 주력 파트너로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한-인니 경제협력사무국'을 연말까지 자카르타에 설치키로 했다.

양국은 또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액 1천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한-인니 중장기 경제협력비전'에도 합의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하타 라자사 인니 경제조정부 장관이 경제협력사무국 운영지침에 서명했다.

'한-인니 경제협력 사무국'은 인도네시아가 추진한 최초의 양자 경제협력 사무국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내에 설치돼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전담하게 된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우리의 T-50 고등훈련기 수출계약 체결과 양국간 전투기 공동개발사업 등을 통해 구축된 국방·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현 가능하며 양국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CEPA 설립을 위해 민간과의 협의를 포함한 필요한 국내 절차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에너지·자원협력, 농업·산림협력, 자카르타강 복원사업 등 환경협력, 개발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문화 및 관광교류 증진을 통해 양국 국민간 상호 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한반도와 동남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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