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전승되고 있는 12개의 탈춤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12일 안동 하회마을 내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제5회 대한민국 탈춤축제'가 열린 것.
이날 대한민국 탈춤축제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통영오광대, 양주별산대놀이, 북청사자놀음, 은율탈춤, 고성오광대,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강릉단오제(관노가면극), 봉산탈춤, 가산오광대, 동래야류 등 전국 12개 중요무형문화재 탈춤들이 모두 한꺼번에 공연됐다.
이날 단체회원과 예능보유자, 전승자 등 300여 명의 탈춤꾼들은 주말을 맞아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탈춤의 신명과 해학, 풍자의 멋을 전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늦가을 가족 여행에 나섰던 김진화(42'경기도 광주시) 씨는 "하회마을을 찾았다가 뜻밖에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모두가 즐겁게 관람했다"며 "우리 민족의 전통 탈춤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좀처럼 없는데 큰 행운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호(하회별신굿탈놀이 기능보유자)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장은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보존해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우리 민족의 얼과 문화유산을 알고 찾아 가꾸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탈춤제는 우리나라에서 지정한 중요 무형문화재 중 장르별 특색을 하나로 만들어 자발적인 축제판, 어울림 판을 여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2003년 6월 발족한 한국탈춤단체총연합회는 전국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탈춤단체 예능보유자와 전승자 등 2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 단체는 무형문화재 전승 방법의 연구와 전승 보급, 탈춤의 과학적 저변 확대, 상호 교환 공연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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