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 창립총회…기존 안동영상센터와 사업 중복 논란
경북 문화산업 진흥과 콘텐츠산업 기반조성, 기술개발 등을 지원할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이 발족하면서 기존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와의 기능중복 논란이 일고 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는 1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30여 명의 발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컨텐츠진흥원 창립총회를 열고 다음 달 중 법인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총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으며 권영세 안동시장, 김충섭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공모를 통해 선임할 경북컨텐츠진흥원장 등 4명의 당연직 이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은 안동시 동부동에 194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6층 규모(건물 연면적 4천407㎡)로 내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진흥원은 영상콘텐츠시나리오 전국공모전, 전통문양캐릭터 및 디자인 공모전, 경북 문화산업 현황조사 등 사업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 같은 역할은 기존 안동영상미디어센터가 해왔던 지역 문화인력 양성, 문화콘텐츠 개발사업 등과 유사해 기능중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안동영상미디어센터 몇몇 직원들은 조만간 컨텐츠진흥원으로 옮긴다', '경북문화컨텐츠진흥원으로 인해 안동영상미디어센터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는 등 얘기가 나돌고 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두 기관을 두고 '중복 기관이기 때문에 통합해야 한다'는 측과 '사업 내용과 재단이 엄격히 구별돼 있고 각각 지역 콘텐츠문화 발전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지난 3년여 동안 안동영상미디어센터가 지역 문화인력 양성과 문화콘텐츠 개발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면서 지역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켰고, 지역 문화 일자리 창출과 전문인력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해왔다"며 센터의 특화된 발전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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