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금을 노린 절도범들이 활개치고 있다.
금 절도범들은 CCTV나 방범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금은방을 노리거나 가정집 피해 신고를 늦추기 위해 절도 후 집안정리까지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이달 12일 오전 2시쯤 울진군 후포면 삼율리 모 금은방에 도둑이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2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절도범이 방범시스템과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이 금은방 뒷문 화장실 방범창을 뚫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것으로 보고 범인의 행방을 쫓았으며, 금은방 인근 주택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15일 용의자 안모(34'부산) 씨를 검거했다.
울진읍 읍내리 A(50) 씨는 8월 초 일터로 나간 사이 집 장롱 위에 보관하고 있던 금반지와 목걸이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둑맞았다.
A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평소와 다름없이 깨끗했다. 며칠이 지나 액자가 걸린 모양새가 이상해 혹시나 하고 귀금속을 찾아봤더니 감쪽같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7월 말 울진읍 읍내리에 사는 B(55) 씨는 평소처럼 보관돼 있는 금을 확인하다 도난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비슷한 기간 울진군 근남면에 사는 C(54) 씨도 역시 장롱 속 이불 밑에 넣어둔 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값이 상승하면서 이를 노린 범죄가 많다"며 "금은방과 각 가정에서는 금 보관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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