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사평
다문화가정 생활수기 심사평
심사위원장 송일호
우리나라 결혼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고, 40만 가구 100만 명이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 그 자녀가 무려 10만 명이 넘고 있다. 그중에서 소위 후진국에서 시집온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가 약 50%나 된다고 보면 되겠다. 앞으로 국제결혼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이들을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고, 못살고 못 먹어 한국에 시집왔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좋은 환경에서 사랑으로 시집온 사람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따뜻한 사랑으로 가족으로 맞이할 의무가 있다. 이들은 옛 우리의 부모와 같이 열심히 일하여 가난을 이겨내고, 시부모를 잘 섬기고, 남편과 자녀를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좋은 며느리와 아내를 얻은 것이다.
낯설고, 물 설고, 언어 다르고, 음식 다르고, 풍속 다르고, 일가친척 없는 머나먼 이곳 한국까지 시집와서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수기에 잘 나타나 있다. 언제 우리글을 이렇게 잘 익히고 공부했는가? 놀라울 정도다.
글은 그 사람의 얼굴이라 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글이 수기이다. 수기는 픽션이 아니고, 논픽션이기 때문이다.
응모자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난해 200여 명에서 올해는 500명 가까이 배가 늘어났다. 문장이 다소 가필되고, 과장된 점도 없지 않았으나 모두가 훌륭한 역작을 내었다. 그렇다고 모두 다 상을 줄 수는 없다. 모두가 아주 잘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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