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장 예정인 대구의 새 야구장 사업비가 애초 계획한 1천500억 원보다 500억 원 이상 더 들 것이라고 한다. 새 야구장의 부지 매입비가 당초 예상한 300억 원이 아니라 430억 원 정도가 될 전망이며 55억 원의 설계비도 초현대식 구장 건설을 위해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부지 예정지가 암반지대로 조사돼 부지 정리 작업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민간자문위원회 관계자가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으며 대구시와 삼성 라이온즈도 외국 야구장 견학, 국내 야구장 건립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내부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대구시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이다. 추가 건설 비용이 더 필요한 현실이 당혹스러울 수 있겠으나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작업을 거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대구시가 애초에 계획한 1천500억 원의 예산은 국비 300억 원, 시비 700억 원, 삼성의 민간 투자 500억 원으로 돼 있었다. 1천500억 원으로 새 야구장을 짓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인천 문학구장 정도의 야구장을 지을 수는 있다. 공론화할 경우 추가 예산 부담이 만만찮으니 당초 비용에 맞춰 야구장을 건설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고 추가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최첨단 야구장을 짓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
새 야구장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생각한다면 최첨단 야구장 건립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수 있고 대구시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 경우 대구시가 국비 지원을 더 이끌어내거나 삼성이 더 투자하도록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대책을 미룰수록 새 야구장 건립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이상 미적거릴 상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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