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당티후엔 씨 '시련 속에서 피워낼 해바라기' 대상

입력 2011-11-15 11:09:04

매일신문사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체험 수기 공모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대구시, 경상북도, 여성가족부, 법무부, ㈜대성에너지가 후원한 '2011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체험 수기 공모'에서 베트남 출신의 당티후엔(전남 영광군 홍농읍'사진) 씨의 '시련 속에서 피워낼 해바라기'가 대상작에 선정됐다.

당티후엔 씨의 수기는 베트남의 가난한 현실을 피해 도망치듯 시작한 한국의 결혼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절절한 아픔과 떠나온 고향의 부모, 형제,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사람도 풍경도 문화도 낯선 한국에서 적응하기 위해 그녀가 감내해야 했던 일들은 결혼 이주민들의 고충을 세세하게 대변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점은 귀감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베트남 출신의 레티빅잠(대구 달서구 송현2동) 씨의 '돈이 뭐길래'와 역시 베트남 출신의 한지연(경남 산청군 시천면) 씨의 '고생해서 얻은 행복'이 각각 선정됐다.

가작에는 중국 출신 김정실(대구 서구 비산동) 씨의 '나의 제2인생', 필리핀 출신 산토스에베리안비( 충남 논산시 강산동) 씨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몽골 출신 삼부오너르자르갈(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씨의 '우리 가족 불행은 언제 끝날까요?', 동티모르 출신 아티나로페스(경북 영양군 일월면) 씨의 '나의 사랑 한국', 중국 출신 신연희(부산시 북구 구포동) 씨의 '나의 생활, 나의 삶'등 5편이 선정됐다.

2011년 수기 공모에는 전국에서 434명이 응모했으며, 대상과 우수상, 가작, 특선, 입선 등 4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일호(소설가'대구문인협회 수석부회장), 김종욱(수필가), 최규목(대구시 여성청소년가족과 다문화가족담당 사무관 / 시인 ), 진오 스님( 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이화숙( 다문화연구소 연구교수 / 문학박사 ), 조두진( 매일신문사 문화부 기자 / 소설가 ) 씨가 심사를 맡았다.

송일호 심사위원장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우리나라 옛 여성들처럼 남편과 시부모, 자녀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는 모습이 눈물겹다" 며 "이들은 물 설고, 음식과 풍속이 다른 곳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감내하고 있다. 우리는 좋은 며느리, 좋은 아내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1월 23일(수) 오후 3시, 매일신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당선자 명단(특선 이하)

▨ 특선

▷윤해진(남편'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딸을 돌려 드립니다' ▷양미지(중국'대구 달서구 신당동) '나의 고운 아들, 미운 남편' ▷손민정(중국'대구 북구 구암동) '바람이 머무는 곳에서 쓴 편지' ▷마흐푸자(우즈베키스탄'경북 경산시 진량읍) '태어날 내 아가를 위하여' ▷이금숙(중국'충남 논산시 강산동) '한 알의 모래알처럼' ▷오나비(캄보디아'충남 부여군 규암면) '부모님! 당신이 곁에 있어 참 행복해요' ▷짤보강치맥(몽골'충남 아산시 용화동) '소아과 의사의 김치만두 1003개' ▷정미란(베트남'대구 북구 노원3가) '아파도 웃고 있습니다' ▷마리앤앰마드리드(필리핀'서울시 양천구 신월7동) 'My life experience' ▷박재천(남편'대구 서구 평리3동)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

▨ 입선

▷싸오송펑(중국'대구 북구 노원3가) '비바람이 지나간 후에 찾아온 일곱 색깔 무지개' ▷엠미후미꼬(일본'경북 울진군 평해읍)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 가는 길' ▷도티빛융(베트남'경북 구미시 사곡동)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 나의 모든 열정을…' ▷파욱라따나(캄보디아'대구 동구 중대동) '아버지 나라 한국에서의 3년' ▷요코타신타로(2세'경남 진주시 강남동) '나는 2가 좋아요' ▷한점수(남편'대전 서구 갈마동) '나의 아내 나의 속홈' ▷김경애(중국'경북 의성군 의성읍) '노력과 행복은 동반한다' ▷모리에니시(일본'충남 금산군 남이면) '인생을 더 강하게 단련시키는 하나님의 사랑' ▷느옌티옌(베트남'경북 경주시 황남동) '티옌의 생애 첫 예금통장' ▷추해화(중국'대구 달서구 송현1동) '나의 비타민, 나의 가족' ▷서성운(남편'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미친 토끼, 아름다운 공주를 만나다' ▷응엔티히엡(베트남'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목욕 관리사로 사회 첫발을 내딪다' ▷이께다마유미(일본'서울시 광진구 중곡3동) '내 인생은 대박' ▷김순희(중국'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아이들을 위한 추억 만들기' ▷요네자와가오리(일본'경북 영천시 화산면)'나의 제2의 고향 한국' ▷염정준(2세'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나는 다문화 자녀입니다' ▷리사(우크라이나'경북 영천시 망정동) '우연히 날 만나면…' ▷한영호(남편'경남 하동군 하동읍) '사랑하는 나의 아내' ▷팜티비크곡(베트남'경북 영천시 청통면) '힘들어도 파이팅!' ▷부티투안(베트남'인천 중구 율목동) '행복이란' ▷왕홍쿤(중국'광주 광산구 산월동) '무제' ▷박창덕(남편'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딸이 아닌 엄마로 살아야 한다' ▷이나영(몽골'인천 부평구 부평4동) '무지개 행복을 꿈꾸며' ▷위형우(2세'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1동) '다문화가정 자녀로서' ▷김태범(2세'경북 구미시 도량1동) '중국에서 오신 어머니' ▷이옥란(중국'충북 증평군 교동리) '10년 세월의 끝자락에서' ▷임건혜(중국'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나의 한국 생활' ▷김서인(몽골'충남 서산시 읍내동) '다함께 차차차 다문화와 함께 차차차' ▷판정승(베트남'경북 상주시 신봉동) '여러분! 나도 이제 한국 아줌마예요' ▷김서영(베트남'경북 상주시 신봉동) '행복을 내가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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