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 추진

입력 2011-11-14 21:16:31

'설악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 추진

설악산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록이 추진된다.

강원도 속초시는 2018 평창올림픽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이와 연계한 설악권 지역의 관광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해 이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市)는 이를 위해 양양·고성·인제군과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속초시의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설악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화강암 분포지역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인 데다 비경을 갖추고 있어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서의 등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설악산을 낀 인접 시·군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질유산을 보전하면서 지질관광과 교육을 통해 지질과 지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지역 주민에게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현재 27개국 87곳이 지정돼 있으며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4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처음으로 지정됐다.

제주도의 경우 2010년 10월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이후 내국인 관광객은 14.9%, 외국인 관광객은 44.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정부도 지질공원과 관련한 시행령과 규칙 제정에 착수하는 등 최근 들어 지질공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설악권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지질공원 등록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도가 최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후 집중조명을 받는 것과 관련해 설악산 지질공원 등록 추진이 설악권 관광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설악산은 지난 1982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후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다가 동물생태계 미흡,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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