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난이도 조절
수능 출제기관이 올해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에 맞추겠다고 공언했지만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설정치가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입시기관들은 언어와 수리 가는 만점자가 1%에 크게 모자라는 반면 외국어는 만점자가 최대 3%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11일 올해 수능 영역별 만점자 비율과 인원을 추정'분석한 결과 언어영역 만점자는 지난해 응시자의 0.06%(403명)에서 올해 0.33%(2천144명)로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예고했던 만점자 1%에는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9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 비율이 2% 내외에 달했던 것을 감안해 난이도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점자 1% 배출은 빗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만점자가 응시자의 0.02%(35명)에 불과했던 수리 가형의 경우도 올해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0.43%(600명) 정도로 추정돼 지난해에 비해선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1%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리 나형은 지난해 0.56%(2천683명)에서 올해 1.5%(7천20명)로 추정돼 만점자가 1%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국어영역은 만점자가 지난해 0.21%(1천383명)에서 올해 3.06%(1만9천603명)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외국어영역의 변별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또 올해 수능의 각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11일 추정'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언어영역은 원점수 만점을 받을 경우 표준점수가 134점, 수리 가형은 139점, 수리 나형은 136점으로 추정됐고, 외국어영역은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128점으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중 가장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외국어영역과 수리 나형의 만점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인문계열 1등급 이내 최상위권의 수능 변별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유'불리를 잘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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