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保忠(리바오종), 『中外軍事制度比較(중외군사제도비교)』(北京:商務印書館, 2003)
평화 굴기를 외치던 중국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무인 우주선 선저우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를 쏘아 올려 우주공간 쟁탈전에까지 가담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의도대로 우주정거장을 완공한다면 그야말로 스텔스기와 항공모함에 이어 우주전쟁의 능력까지 갖춘 최강 전력의 '공룡 판다'로 변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 판다'가 화면 밖으로 뛰쳐나오는 꼴입니다.
실제 중국은 250만이라는 지상 최대 규모의 정규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무장역량체계는 현역과 예비역을 포함한 인민해방군, 중국인민무장경찰부대와 민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바오종이 쓴 『중외군사제도비교』(베이징:상무인서관, 2003)를 보면 인민해방군은 육군, 해군, 공군, 제2포병으로 편제되어 있는데, 육군은 보병, 장갑병, 포병, 방공병, 육군항공병, 공병, 화학병, 통신병 등의 병종을 비롯하여 전자병, 정찰병, 측후병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해군은 잠수함부대와 해상함정부대를 핵심으로 항공병, 해안방어병, 육상전투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군은 항공병, 지대공유도미사일부대, 고사포부대, 낙하산부대, 레이더부대, 통신'레이더'전자전 대응부대, 화생방 대응부대, 기술정찰 등의 전문부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목할 것은 제2포병입니다. 제2포병은 전략핵무기를 다루는 병종입니다. 단독 혹은 타 군종과 협동작전을 통해 적의 전략목표에 핵 반격을 실시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대지전략미사일부대, 전역전술상규미사일부대도 운용하고 있는데,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지구촌 전체를 망라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군사적 능력은 파괴와 공격의 측면에서 이미 공포의 균형을 창조할 단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민해방군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전력을 가진 인민무장경찰부대도 있습니다. 국무원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받으면서 국경지역무장경비, 국경지역검사, 해상순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테러진압을 비롯하여 각종 긴급 상황에 대응하도록 훈련되었습니다. 숨겨진 전력도 있습니다. 바로 민병입니다. 향'진급 지방단위와 직장단위에서부터 중앙국무원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예비전력입니다. 28세 전에 현역에서 제대한 군인이나 군사훈련을 받은 인원이 중심이 되고 18세에서 35세까지의 남성공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중국이 최근 소프트파워를 내세우며 평화와 문화를 이야기하지만 그게 다가 아닌 모양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어록을 경전으로 삼고 있는 듯합니다.
(이정태,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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