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래서 모였다] 상원고총동창회 산하 대상야구사랑회

입력 2011-11-11 09:39:27

올해 청룡기 우승…선후배들 함께 만드는 '최고 야구 명문'

대상야구사랑회 임원진이 올해 초 모교 야구부 동계훈련장을 찾아 야구배트를 전달했다.
대상야구사랑회 임원진이 올해 초 모교 야구부 동계훈련장을 찾아 야구배트를 전달했다.
대상야구사랑회는 작년 12월 대구컨트리클럽에서 동문 친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
대상야구사랑회는 작년 12월 대구컨트리클럽에서 동문 친선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김시진 회장
김시진 회장

상원고총동창회 산하 대상야구사랑회(DBL)은 2008년 12월 한때 침체된 모교 야구 활성화와 선배들의 화려한 명성을 잇기 위해 결성됐다. 고 장효조(47회) 동문이 주도하고 우용득(42회) 라인호(48회) 김준희(52회) 동문이 힘을 보탰다.

"모교인 상원고(옛 대구상고)가 야구 명문고로 명맥을 이어가는 데는 동문들의 역할이 중요하죠. 동문 선배들은 야구부 후배들이 맘 놓고 야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상원고총동창회 산하 대상야구사랑회(DBL) 김시진(49회) 회장은 "DBL의 연륜이 4년밖에 안 됐지만 기금이 해마다 늘어 모교 야구부 선수들에게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DBL은 2008년 12월 한때 침체된 모교 야구 활성화와 선배들의 화려한 명성을 잇기 위해 결성됐다. 고 장효조(47회) 동문이 주도하고 우용득(42회) 라인호(48회) 김준희(52회) 동문이 힘을 보탰다.

"DBL은 운명을 달리한 장효조 선배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장 선배는 세월이 가기 전에 모교로부터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일을 해보자고 강조하면서 DBL의 산파가 됐습니다."

고 장 동문은 초대회장을 맡아오다 9월 병마로 세상을 떠났다. DBL 멤버들은 장 동문이 '대상의 날'인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릴 때면 기수별로 찾아다니며 DBL 참여를 유도하는 등 열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DBL 결성 첫해에 무려 1억5천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DBL에는 모교 야구부 출신과 일반 동문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회원은 초창기 80여 명에서 현재 200여 명으로 불어났다.

"기금은 연회비로 회장 200만원, 임원 50만원, 동문회원 30만원을 받아 오다 지금은 월 1만원, 2만원의 계좌이체로 변경했습니다. 회비 부담을 줄여 보다 많은 동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죠."

기금 조성에는 고 장효조 동기들이 중심축을 이루고 모교 야구부 감독인 박영진(50회) 동기, 최창근 총동창회장, 서동해(41회)'김철회(42회)'전태재(43회) 동문과 행목회(회장 김근한'39회)가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박대병(42회'기보스틸 회장)'이재익(50회) 동문은 매년 각각 1천만원과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시진 회장을 비롯해 선수출신 동문들도 야구용품과 후원금을 내고 있다.

DBL은 매월 야구부 선수에게 200여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고 전국대회 출전 격려금, 4강 진출 및 우승축하금, 우수선수 선발 스카우트 및 전지훈련비 등 연간 3천만원에서 4천만원가량 모교 야구부를 지원한다. 특히 2009년에는 야간연습 조명탑을 설치해주었으며 2010년에는 실내 타격연습장도 마련해주었다.

"선수 출신 동문과 일반 동문 간에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고, 매년 분기별로 DBL 동문 친선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있지요. 이때 전국에서 활동하는 프로야구 현역선수 및 코칭 스태프들도 대거 참석하죠."

골프대회 때는 후배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인볼이나 배트를 협찬받아 경매에 부쳐 기금을 마련하기도 한다. 다음 달 6일에는 올해 마지막 라운딩이 예정돼 있고 김시진 회장 취임식과 청룡기 우승 축하연도 함께 할 계획이다.

DBL은 김시진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은 신경식(50회)'김준희(52), 감사는 정원득(52회), 경기위원장은 이헌기(50회), 대외협력부장은 김재관(50회), 사무국장은 박성률(55회)이 맡고 있다.

DBL 출신의 지도자로는 프로야구에서 김시진 넥센히어로즈 감독을 비롯해 이만수(50회) SK와이번스 감독,양일환(51회) 삼성라이온즈 투수코치, 이종두(53회) 한화이글스 1군 수석코치, 김성갑(53회) 넥센히어로즈 1군 수석코치, 이강돈(53회) 롯데자이언츠 타격코치, 김용국(53회) 삼성라이온즈 수비코치 등이 있다. 이정훈(55회) 동문은 천안북일고 감독을 맡고 있고, 정동진(36회)'우용득 동문은 전 삼성라이온즈 감독을 역임했으며, 양준혁(60회)과 김준희(52회)는 삼성라이온즈 선수로 맹활약을 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로 안지만(삼성), 이영욱(SK), 박기혁(롯데), 용덕한(기아) 등이 있다.

김시진 회장은 "모교 야구부가 2009, 2010년 대붕기전국고교야구 2연패에 이어 올해 청룡기 고교선수권까지 우승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상원고 야구부를 최고 명문 야구부로 만들기 위해 후원금 지급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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