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의성홍화전통자연염색연구소 권순남 소장

입력 2011-11-11 07:23:49

"프랑스도 한국의 홍화빛에 놀라던걸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홍화자연염색공예 시연 및 전시를 했습니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에 위치한 '의성홍화전통자연염색연구소' 권순남(60) 소장은 의성의 특산물인 홍화자연염색 작가로 유명하다.

연구소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자연염색을 한 천들이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천연염색은 꽃이나 나뭇잎, 열매 등을 이용하여 염색을 하는 것으로 염료 자체를 자연에서 가져오는 것이다.

"의성지역의 특산물인 홍화를 약재나 차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염색에 활용한다면 지역을 알리고 화학염색에 젖어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식시키는 데 한걸음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홍화자연염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21~25일까지 대구자연염색박물관에서 열린 제2회 한국'인도 자연염색 교류전에 인도 작가 10명과 국내작가 18명이 참가, 자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나누었다. 홍화염색 작품을 전시한 권 소장은 "천연염색은 색상에 따라 염색하는 재료가 달라집니다. 적색 계열로 홍화, 소목, 꼭두서니, 오미자 등이 사용됩니다. 홍화 염색 과정은 홍화 꽃잎을 미지근한 물에 1주일간 담갔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노랑물을 제거한 후 잿물을 첨가하여 붉은 물이 나오면 거기에 매염재인 구연산과 오미자를 넣어 다양한 복합염색을 연출합니다"

한편 권 소장은 프랑스 라로셀에서 58개국 680명이 참가한 2011년 세계 자연염색 심포지엄 및 전시회(ISEND EUROPE 2011)에 참가, 홍화 꽃잎으로 염색시연과 전시를 하면서 각국의 자연염색가들로부터 홍화 구입 및 염색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권 소장은 국내외적으로 출품 및 전시는 물론 세미나를 통하여 각국에서 전승되어오는 전통의 자연염색기법을 서로 교류하면서 한층 성숙된 작가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연구소에는 전통의상과 손수건, 스카프, 규방공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자연염색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연염색의 전통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문의 010-3538-7868.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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