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수자 4명 중 1명이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대구 아파트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탓에 외지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4만7천162건으로 한 달 평균 5천240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외지인이 매수한 아파트는 1만2천299건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가 2천704건, 경북이나 경남, 부산 거주자 등이 매수한 아파트가 9천595건이었다.
지난 한 해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5만380건 중 외지인 매수 비율은 31%에 달했으며 이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은 18%를 차지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월부터 시도별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거래량을 조사해왔다.
타 도시의 경우 외지인 매수 비율은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올 들어 9월까지 부산의 외지인 아파트 매수 비율은 15%, 광주는 19%였으며 대전은 20%였다.
한편, 외지인 매수세가 줄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해지고 있다.
외지인들의 대구 아파트 매수 건수는 지난 6월 1천273건, 7월 1천380건, 8월 1천590건에 달했지만 지난 9월에는 1천83건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본격적인 가을 이사 시즌이 시작됐지만 지난달 대구 아파트 매매 시장은 0.35%의 변동률을 기록, 올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전세 변동률도 가장 낮은 0.58%를 기록했다.
부동산 114 이진우 지사장은 "올 들어 매달 1% 이상의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면서 전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상승한 가격 부담도 있지만 외지 투자 세력들의 자금 유입이 줄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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