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독거노인들이 공동주거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업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도군과 영남대 노인학연구소(소장 김한곤 교수)는 9일 청도군 청소년수련관에서 '농촌지역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농촌노인들에 대한 대안과 방향제시가 이어졌다.
영남대 김한곤 교수는 '농촌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바람직한 공동주거 방안 모색' 주제발표를 통해 "2010년 말 현재 전국에서 약 106만7천여 명의 노인이 혼자 살고 있으며, 특히 농촌지역 독거노인 비율은 약 26%로 해마다 급속히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거노인의 빈곤율은 전체노인 평균 빈곤율 37%보다 훨씬 높은 62%에 달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 외로움, 고독 등으로 자살이나 고독사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따라서 농촌 독거노인들이 긴급 상황 대처, 사회 단절 등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이들이 공동주거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 사회교육프로그램, 의료'복지서비스 측면에서 효율적인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동주거 유형으로 ▷기존 경로당 리모델링형으로 경로당과 공동생활시설을 분리해 방 2칸과 거실, 욕실 개축 또는 신축 ▷버려진 빈집 리모델링형 ▷마을회관 옆에 공동주거공간 신축 ▷기존 경로당을 낮에는 공동생활시설로, 야간에는 공동주거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부분적인 시설 보완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경북도내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주거사업을 실시하는 예가 아직 없으나 이번에 제시된 모델을 이용하면 비교적 적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독거노인들의 외로움, 소외문제, 비상시 응급처치 등 다양한 형태의 노인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도구에 관한 연구(박병일'영남대 사회학연구소), 노인 성생활 실태와 노년기 바람직한 성 문화의 정립(정용교'영남대 사회학과), 노인주거시설의 단위평면계획에 관한 연구(박민영'현대노인그룹연구소장) 등의 발표와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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