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모집인원 줄어 올 경쟁 치열해질 듯
수능 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은 이달 30일 수능 성적이 발표될 때까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 지원 전략을 면밀히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든데다 처음으로 수시 미등록 충원이 시행돼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감소하는 만큼 어느 해보다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가채점 분석 철저히
수험생들은 가장 먼저 수능 시험 당일 저녁에 신속하게 가채점을 끝내야 한다. 남은 수시와 정시 모집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하려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정확하게 아는 일이 첫걸음이다. 가채점 결과에 의한 각 영역별 원점수와 예상 등급을 토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잘 따져 봐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 정시모집 가'나'다군별 진학 가능대학 수준을 진단하고, 수능 전에 원서접수를 마친 수시1차 지원대학의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수능 성적이 예상 이상으로 잘 나왔다면 정시에 무게중심을 두되, 수능 가채점 결과가 예상보다 낮으면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하는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할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우선 선발을 노려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다.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이나 군별로 분할 모집하면서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다만 올해는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학생부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년보다는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권 사립대학들은 정시모집 정원의 50~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 제도를 시행한다.
학생부가 불리하더라도 수능 성적만 좋으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정시 정원의 70%, 가톨릭대, 국민대, 동국대, 상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울산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50%를 선발한다.
다만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확인해야 한다. 수능 성적 반영에서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는 지망 대학에 따라서 유불리 문제가 달라질 수가 있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리 영역에 가중치를 많이 준다.
◆논술 등 대학별고사 대비에 최선을
수시 2차에서 논술, 면접, 구술,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기출 문제와 예시 문제를 통해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으로 정시모집에서 원하는 대학을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남은 수시 2차 준비를 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학생부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낮다"고 전한다.
각 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대학의 논술고사 기출문제와 해설 채점기준 등 논술고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논술고사는 지난해처럼 통합 교과형 논술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은 논술고사에서 영어 지문이 출제된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주로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는데, 수학과 과학에 관한 풀이 과정을 요구하고 정답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지망 대학의 요강에 맞추어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대는 수시 특기자 전형 인문계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시행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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