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등 구단 '팀 잔류' 내부 방침
삼성 라이온즈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진갑용, 외야수 강봉규, 내야수 신명철 등 3명이 FA 신청을 했다. 진갑용은 FA 자격 재취득이며 강봉규와 신명철은 첫 자격 취득이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공시한 28명의 자격 획득 선수 가운데 진갑용 등 삼성 3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FA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FA를 신청한 뒤 공시된 선수들은 '무적'신분이 돼 협상 및 계약 절차를 밟게 되지만 삼성 선수 3명은 25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다. KBO 관계자는 "구단과의 계약만료일이 이달 31일까지이기 때문에 FA 승인 공시 선수들은 그때까지 원소속구단 선수가 된다"며 "무적 신분은 협상을 밟기 위한 절차상의 개념이다"고 말했다.
"타 구단 FA 영입은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은 삼성은 FA를 선언한 이들 3명의 베테랑 선수들과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베테랑인 이들 3명을 팀에 잔류시키고, 일본에서 돌아오는 이승엽을 복귀시켜 전력을 보강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보통 FA를 신청한 선수들은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자 원소속구단의 훈련 일정과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3명의 선수 모두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삼성과 큰 마찰 없이 원만하게 재계약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봉규와 신명철은 5일 일본 오키나와로 선수단과 함께 출국한 상태고, 진갑용은 류중일 감독과 함께 9일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진갑용은 2006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원소속구단 삼성과 3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5억원에 해마다 옵션 1억원 등 최고 26억원에 FA 계약을 했고, 올해 재차 FA 자격을 얻었다. 주장을 맡은 진갑용은 올 시즌 타율 0.273, 홈런 10개를 기록했으며 투수진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자격을 얻게 된 강봉규와 신명철은 올해 한국시리즈서 각각 결승타로 1승씩을 책임지는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삼성은 마무리 캠프인 오키나와에서 이들과 FA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10일부터 10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에 돌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20일부터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20일 이내인 12월 9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여기에서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다시 협상할 수 있다. 1월 15일까지도 어떠한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그해 뛸 수 없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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