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창의' 교과서 첫 개발

입력 2011-11-09 10:41:51

포항제철지곡초교 학생들이 창의 교과서를 활용한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포스코교육재단 제공)
포항제철지곡초교 학생들이 창의 교과서를 활용한 공개수업을 하고 있다.(포스코교육재단 제공)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8일 단위학교로는 처음 개발한 '창의'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과정에 대한 공개수업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열린 공개수업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청 창의인성 담당 장학사와 연구사, 교사 등 300여 명이 참관했다.

2학년 한 교실에서는 창의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유창성(流暢性) 교육이 열렸다.

예를 들어 울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왜 울고 있을까'라고 질문할 때 학생들이 생각나는 다양한 대답을 말하는 방식이다.

"키우던 물고기가 죽었어요.", "컴퓨터 게임 중 마지막 관문만 남았는데 엄마가 코드를 빼 버렸어요.", "영어학원에 가기 싫어서요.", "놀이공원에서 엄마를 잃어 버렸어요." 등의 대답이 쏟아졌다.

또 교실마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찾는 유추성 수업을 비롯해 여러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보는 독창성 수업, 이야기를 듣고 일어날 일을 상상해 보는 상상력 수업 등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 후에는 참관인을 대상으로 운영보고회를 열고 포스코교육재단 고유의 창의성 모형인 'POSEF 창의학습 모형'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학습 활동, '창의' 교과 수업시간 운영 및 효과 등도 소개했다.

신동구 교장은 "창의성이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마땅한 교재나 교수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학교의 창의성교육 노하우와 연구실적을 일선 학교와 공유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올해 초 단위학교 최초로 초등 창의교과서 '창의'를 개발해 매주 1시간씩 정규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교재도 전국에 배포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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