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가 8일 단위학교로는 처음 개발한 '창의' 교과서를 활용한 교육 과정에 대한 공개수업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열린 공개수업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청 창의인성 담당 장학사와 연구사, 교사 등 300여 명이 참관했다.
2학년 한 교실에서는 창의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특정한 문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유창성(流暢性) 교육이 열렸다.
예를 들어 울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며 '왜 울고 있을까'라고 질문할 때 학생들이 생각나는 다양한 대답을 말하는 방식이다.
"키우던 물고기가 죽었어요.", "컴퓨터 게임 중 마지막 관문만 남았는데 엄마가 코드를 빼 버렸어요.", "영어학원에 가기 싫어서요.", "놀이공원에서 엄마를 잃어 버렸어요." 등의 대답이 쏟아졌다.
또 교실마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찾는 유추성 수업을 비롯해 여러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보는 독창성 수업, 이야기를 듣고 일어날 일을 상상해 보는 상상력 수업 등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 후에는 참관인을 대상으로 운영보고회를 열고 포스코교육재단 고유의 창의성 모형인 'POSEF 창의학습 모형'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학습 활동, '창의' 교과 수업시간 운영 및 효과 등도 소개했다.
신동구 교장은 "창의성이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마땅한 교재나 교수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학교의 창의성교육 노하우와 연구실적을 일선 학교와 공유하기 위해 공개수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올해 초 단위학교 최초로 초등 창의교과서 '창의'를 개발해 매주 1시간씩 정규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교재도 전국에 배포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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