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인상파 대가 라벨이 들려온다

입력 2011-11-09 07:09:08

대구시향 11일 문화예술회관서 정기연주회

지휘 곽승
지휘 곽승
피아노 세르게이 타라조프
피아노 세르게이 타라조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인상주의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 '인상파의 대가, 라벨'을 통해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첫 무대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해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후 관현악곡으로 편곡돼 오늘날까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어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9번'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타라조프는 기교와 섬세함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 있다. 화려한 연주력으로 모차르트의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후반부에는 다시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와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을 연주한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음악으로 유명한데, 그런 만큼 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만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대구시향 초연으로 만나는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는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라벨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작품이다.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 속 세상을 흥미롭게 묘사한다.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힌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승은 "19세기 예술을 상징하는 인상주의는 음악과 그림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보였던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 053)606-6192.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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