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의 인생" 주칠석 성림티앤티 대표

입력 2011-11-08 10:12:58

기업이익 사회환원 실천 "로타리안으로 나눔의 삶에 행복"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소외 이웃을 보살피고, 로타리안의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대구 성서산단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주칠석(62) ㈜성림티앤티 대표는 최근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불우 청소년 장학사업 등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제35회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았다. 수상 분야는 지역사회개발 부문 본상.

가정형편이 어려워 16세 때 자동차 부품회사에 입사해 15년간 현장을 파고들었던 주 대표는 33세 때 자동차용 방진고무를 생산하는 기업을 창업, 현재 12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는 중소기업 CEO로 우뚝 섰다.

그는 기업에서 창출한 이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경영철학으로 나눔의 삶을 실천해왔다.

"고객만족, 기업발전, 자아실현이 우리 사훈입니다. 내년이면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는데 80여 명의 전 직원이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화목한 일터를 제공하고, 꾸준한 기술개발로 제품 차별화를 꾀한 게 성장 비결인 것 같습니다."

그의 성공 뒤에는 부인 이내희(58) 씨의 헌신적인 내조도 한몫했다. 이 씨는 남편이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회사 구내식당에서 직접 밥을 지어 직원들에게 먹이고 있다. 주 대표는 자신은 돌보지 않고 회사일만 돕는 부인을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흐른다고 했다.

성림티앤티의 제품은 주로 국내의 현대, 기아, 로템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스웨덴, 미국 등지로 수출 증가도 예상돼 매출 15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주 대표는 전망했다.

"나의 인생에서 로타리와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지역사회는 물론 세계의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2008, 2009년 국제로타리 3700지구 총재를 지내면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총재 취임식 날 화환 대신 봉사금을 받아 무료급식소 11곳에 쌀 600포대를 기증했다. 첫 사업으로 지구 임원,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 독도 지키기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또 새대구로타리클럽, 필리핀 띠아옹로타리클럽과 합심해 필리핀 현지 2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결핵퇴치 약을 공급했고, 탄자니아에 로타리 병원을 개원해 병명도 모르고 죽어가는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앞장섰다.

"총재 시절 대구 화원교도소의 정원 조성을 위해 조경수 2천여 그루도 기증했습니다. 수감자들의 교화활동을 돕고 정신적 위안을 주기 위해서였죠."

주 대표는 로타리안으로 커다란 포부도 있다. 더 가열차게 봉사활동을 전개해 국제로타리 본부의 소사이어티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은 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10여 년 전에 성림장학회를 설립해 연간 1천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로타리가 운영하는 관명장학재단에도 1억2천만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성림장학회의 법인화를 통해 장학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공장 화재도 두 번이나 발생했어요. 당시 소방서의 도움을 잊지 못해 소방 관련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2005년 서문시장 화재 때 현장에서 진화활동을 한 그는 현재 대구소방안전본부 의용소방대 연합회 부회장, 달서소방서 의용소방대장을 맡으면서 화재 취약계층에 매년 소화기를 보내고 있다. 또 달서생활체육회 회장으로 생활체육 보급을 위해 구민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웃을 도와야 복도 받는다'는 신조를 갖고 살아온 그는 2009년 '자랑스런 달서구민상'과 소방 활동 공로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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